소설

반 고흐, 서른 일곱에 별이 된 남자

지성준 2012. 6. 13. 16:39

권지예 그림소설
<반고흐, 서른입곱에 별이 된 남자>
 
 
 
 
 
 
 
부쩍 미술에 관심이 가는 요즘.
<반고흐, 서른입곱에 별이 된 남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표지부터 반고흐의 싸인이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권지예 그림소설이라고 쓰여있는 이 책은 책장을 스르륵 넘길때마다 나오는 고흐의 그림들이
편안히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읽기 시작했다.
 
오베르 쉬르 와즈에 있는 고흐의 무덤을 찾아간 서른일곱살의 작가 권지예.
작가는 자신과 같은 나이에 요절한불행한 천재 고흐의 무덤을 보며
아직 요절도 못하고 천재작가가 되긴 글렀어.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ㅎㅎ
 
생전에 팔린 그림은 딱 한 점이었던 고흐는 사후에 자신의 작품들이
별처럼 찬란하게 빗나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무덤 옆에 나란히 있는 한 사람.
고흐의 소울메이트이자 분신 같았던 동생 테오의 무덤.
그의 그림을 알아주었던 단 한 사람이 곁에 있어서 행복했을것이라는
글이 애잔하게 마음에 와 닿았다.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고흐의 글들도 참 인상적이었고
스르르륵 단숨에 읽히는 내용들도 참 재미있었다.
 
 
 
 
태오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란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 불행을 그냥 웃어버리는 일이다.
어느 의미에서는 인생의 큰 불행인 이 일을 웃어버리고 말자구나.
테오야. 항상 인간의 편에 서주기 바란다.
그리고 네가 목적하는 일을 향해서 곧장 걸어갔으면 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 예술가들이란 깨진 물주전자에 불과하구나......
-1889.3.29 
 
 
 
 
진정한 화가는 양심의 인도를 받는다.
화가의 영혼과 지성이 붓을 위해 존재한다.
붓이 그의 영혼과 지성을 위해 존재한다.
진정한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1885
 
 
 
 
 
 
산책을 자주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연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사람이다.
화가들 중에는 좋지 않은 일은 결코 하지 않고,
나쁜 일은 결코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 중에도 좋은 일만 하는 사람이 있듯...
-18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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