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은 모나리자', 모나리자의 에로틱 버전? | |
이탈리아 첫 전시를 앞두고 다빈치 작품 여부 논란 | |
등록일: 2009-06-15 오후 11:15:43 | |
이번에 이탈리아에서 첫 전시되는 누드 모나리자가 MSNBC 등 해외 언론들의 눈길을 끌면서 이 작품의 작가가 누구인가 여부도 논쟁이 되고 있다. 미국 MSNBC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상반신 누드 초상화가 이탈리아의 한 개인 박물관에서 발견됐으며, 다빈치가 직접 그린 누드화이거나 혹은 최소한 다빈치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추종자들이 그린 누드화로 추정된다고 보도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 뉴스는 '모나리자'와 매우 흡사한 반누드화가 최근 발견돼 거장 다빈치의 '모나리자' 연작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누드 초상화가 다빈치의 원작인 모나리자와 포즈나 전체 분위기 등이 매우 흡사하고, 이 박물관이 나폴레옹의 삼촌인 조세프 페슈 추기경의 개인서재였던 곳으로 나폴레옹의 친척이 소유하고 있었던 점을 근거로 다빈치 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 ||||
또한 나폴레옹 1세의 삼촌인 조제프 페슈(1763∼1839) 추기경의 서재에 1세기 동안 감춰져 있다가 가문 사람들 사이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이 '발가벗은 모나리자' 초상화에 붙은 1845년 메모에는 ‘다 빈치에 의해 그려진 모나리자 초상화’라고 기록돼 있다. 미술 애호가인 추기경이 1845년 부유한 로마 귀족 가문으로부터 다빈치가 그린 프랑수아 1세의 정부 모나리자의 초상화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원작 '모나리자'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문서에 따르면 페슈 추기경은 "로마의 부유한 귀족 가문으로부터 다빈치가 그린 프랑수아 1세의 정부인 모나리자 초상화"를 매입한 것으로 돼 있다. 페슈 추기경 사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반누드 초상화는 나폴레옹 3세에게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윽고 나폴레옹 1세의 둘째 동생인 뤼시앙 보나파르트의 자손 주세페 프리몰리 백작에게로 흘러 들어갔다. 미술애호가였던 페슈 추기경은 다빈치의 '성 히에로니무스' 등 내로라하는 미술품을 여러 점 소장하고 있었는데, '성 히에로니무스'의 경우는 페슈 추기경이 로마의 어느 중개상에서 발견했는데, 현재 바티칸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이런 정황을 보건대 이 누드 모나리자도 진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화가.조각가.건축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신비한 미소로 유명한 '모나리자'와 함께 '누드 모나리자'도 그렸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런 기록만으로 반누드 초상화가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없기 때문에 작품 제작 연대와 작가를 밝히는 과학적인 감정 작업이 요구된다. 현재 기록에 언급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작품의 제작연대와 화가를 밝히기 위한 과학적, 미술사학적 조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무튼 아직도 이 작품이 다빈치 작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재까지는 모작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빈치의 사라진 작품 중 하나를 ‘카피’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초시 관장은 “다빈치의 그림과 매우 유사한 누드화가 최소 6점이 있는데, 잃어버린 다빈치의 누드화 원본에 영감을 받은 추종자들이 모나리자를 에로틱 버전으로 그렸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시 시대 상황에 맞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고미술전문가들도 이 작품이 다빈치 본인 작품이 아니라 다빈치에게서 그림을 배우던 학생들 작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산하 다빈치연구소의 카를로 페드레티 소장은 "다빈치가 누드 모나리자를 생각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상의 설명을 종합해볼 때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여러 버전으로 그린 것은 확실하며, 그 중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유형의 누드 모나리자가 있었을 것이므로, 이번에 발견된 반누드 초상화가 다빈치 작품은 아니더라도 다빈치의 원작을 바탕으로 그려진 것일 가능성은 아주 크다. 과거에도 '옷 벗은 모나리자'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몇 차례 제기된 바 있으며, 실제로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다빈치가 애인이나 매춘부를 모델로 그린 ‘모나바나’로 불리는 모나리자 알몸 초상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그림의 진위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술 관계자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이 이 작품에 집중되고 있는 이유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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