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그 식당 / 함민복
그리움이 나를 끌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그대가 일하는 전투를 보려고구석에 않았을 때
어디론지 떠나는 기적소리 들려오고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는 채 푸른 호수 끌어
정수기에 물 담는 대 열중한 그대
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 마저 사랑한다고
술 취한 고객을 하던 그날 밤처럼
그냥 웃으며 밥을 놓고 분주히 뒤돌아서는 그대
아침, 위주에서 쌀 한바가지 퍼 나오시던
어머니처럼 아름답게 생각을 하며
나는 마치 밥 먹으러 온 사람처럼 밥을 먹습니다
나는 마치 밥 먹으러 온 사람처럼 밥을 먹고 나옵니다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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