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서울역 그 식당 / 함민복

지성준 2020. 9. 28. 15:59

서울역 그 식당 / 함민복

 

그리움이 나를 끌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그대가 일하는 전투를 보려고구석에 않았을 때

어디론지 떠나는 기적소리 들려오고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는 채 푸른 호수 끌어

정수기에 물 담는 대 열중한 그대

그대 그림자가 지나간 땅 마저 사랑한다고

술 취한 고객을 하던 그날 밤처럼

그냥 웃으며 밥을 놓고 분주히 뒤돌아서는 그대

아침, 위주에서 쌀 한바가지 퍼 나오시던

어머니처럼 아름답게 생각을 하며

나는 마치 밥 먹으러 온 사람처럼 밥을 먹습니다

나는 마치 밥 먹으러 온 사람처럼 밥을 먹고 나옵니다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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