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로 생긴 저녁 / 장석남

지성준 2020. 6. 30. 12:49

새로 생긴 저녁 / 장석남

 

 

보고 싶어도 참는 것

손 내밀고 싶어도

그저 손으로 손가락들을 만지작이고 있는 것

그런 게 바위도 되고

바위 밑의 꽃도 되고 蘭도 되고 하는 걸까?

아니면 웅덩이가 되어서

지나는 구름 같은 걸 둘둘 말아

가슴에 넣어두는 걸까?



빠져나갈 자리 마땅찮은 구름떼 바쁜

새로 생긴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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