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 루/김용택

지성준 2012. 1. 29. 15:03

하루/김용택

 

하루 종일 산만 보다 왔습니다

하루 종일 물만 보다 왔습니다

환하게 열리는 산

환하게 열리는 물

하루 종일 물만 보고 왔습니다

하루 종일 산만 보다가 왔습니다

 

하루/김용택

 

날이 흐리다


눈이 오려나


네가


겁나게


보고 싶다

 

하루/김용택

 

어제는 하루종일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들이 멀리 흔들리고

나는

당신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당신 곁에 가서

바람 앉는 잔 나뭇가지처럼

쉬고 싶었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내 맘에 바람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