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짧은 시

지성준 2020. 7. 13. 15:42

가을 / 함민복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정현종의<섬>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안도현의<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적이 있었느냐?'

 

유치환의<낙엽>

'너의 추억을 나는 이렇게 쓸고 있다'

 

지평선 /쟈콥

그 소녀의 하얀 팔이
내 지평선의 모두였다.

*시멘트 /유용주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
자신이 가루가 될 때 까지 철저하게
부서져본 사람만이 그걸 안다.


*서시 /나희덕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도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꿈 /황인숙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