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여울/ 김소월

지성준 2014. 3. 29. 10:33

개여울/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 앉아서

파릇한 풀 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안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허염없이 무엇을 생각 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안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